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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유방암 일지

[30대암환자]유방암 수술 재건 사이즈

 

 

참 기다림의 시간은 더디다.

유방외과, 성형외과 교수님과 상의 후

초진 날짜 기준 두 달여 뒤로 수술이

결정됐다.

유두를 제외한 전체 유방조직을

떼어내는 동시에 보형물을 넣는

유방전절제 후 동시 재건 수술이다.

원래 가슴 기준 +-로 약간씩 사이즈를

고를 수 있는데 나는 비슷이나

조금 더 크게로 대강 생각을 했다.

원래 가슴 사이즈는 B컵 정도였고

보형물 사이즈는 300cc? 인 거 같다.

내가 다닌 병원은 브랜드는 고를 수 없고

ㅁㅌ사의 보형물만 취급했는데

재건수술에 많이 사용되고

보형물을 잘 아는 지인도 괜찮다고 해서

안심됐다.

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여행도 다니고

추천으로 시작했던 x켓몬고도 또 폭풍렙업시키고

한 달 반 여의 기다림 후.

(그동안 종양 크기는 더 커져서 거의 거봉만 해졌다.)

수술 하루 전날 입원해서 알레르기 반응 검사,

겨드랑이 제모, 수술 부위 재서 마킹하고

보형물 사이즈도 시뮬 돌려서 확인하고

자세한 수술 설명 듣고 사인했다.

밤 12시 이후 금식하기 전에

마지막 식사로 BXX 치킨을 먹었는데...

내 생애 최고의 치킨이었다 ㅋㅋ

대망의 수술 당일!!

원래는 두 번째 수술 이랬는데 첫 번째 수술이

취소가 된 건지

이동 침대에 누운 체로 아침 일찍 끌려갔다.

(엄마 수술할 때도 이런 적 있었는데 일부러 정신없게 겁먹지 않게 해주려는 건가 싶었다ㅋ)

태어나서 해보는 가장 큰 수술인데

의외로 담담했다. 눈물도 안 났다.

순서 바뀐 덕분인가...

검색을 자제해서 몰랐는데 수술 전

수술 때 잘 보이게 하는 약물을 유두 주변

유륜에 주사한다.

나중에 알았는데 이게 아프다는 후기가 많아서

놔주시는 분이 이거 별로 안 아프다고 하길래

?

안 찾아봐서 몰랐다고 하니까

잘하셨다고 하더라. 미리 겁먹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...

암튼 유륜 주사는 별로 안 아프다!

침대에 끌려 수술실로 들어갔다.

어린이나 노약자가 아니라면 혼자 들어가는 것

같다.

수술방으로 들어가기 전 수술 대기실이 있는데

위생모 쓰고 주사 찌르고 대기한다.

내 수술 준비가 좀 걸리는지 한 삼십분 기다린 거 같다. 이때가 시간이 지인짜안갔다ㅠㅠ

집도의로 보이는 분이 와서

다시 간단하게 브리핑을 해주시고

수술방으로 끌고 간다.

(주치의 교수님들은 잠깐잠깐 와서 지시만 내리는 듯하다. 워낙 바쁘기 때문일까)

수술 침대로 넘어가서 여기 이렇게 벌어지게

팔 쪽을 이렇게 저렇게 하자는 얘기를

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하더니

 

 

네이버검색 문제시삭제

 

 


바로 마취 마스크를 들길래 ㅋㅋㅋ

그때 딱 잠깐 두려움에 휩싸여

안 아프게 해주세요!!

네 안 아프게 해드릴게요~ 이후 기억이 없다.

한 푹 잔 것 같은 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?

눈떴을 땐 수술 후 대기실이었다.